일상생활2010. 9. 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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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가위예요~~

라고 해야 하는데..
올해는 그 즐거움이 줄어 든 것 같습니다..

추석전부터 간간히 내리던 비가..
어제는 참 많이도 내렸어요..

약속이 있어서 친구들 만나러 나갔다가.. 내리는 비에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구경만 하기도 하고..
덕분에 사람들 붐벼서 막힐 거리가 한산하더군요..

오늘은 아침부터 큰집에 다녀왔어요..
차를 타고 가면서..

아버지께서 벼가 다 쓰러져서 걱정이다고..
그것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시다고 하시면서..

우리 논 보여준다고 차 태우고 그래도 고고씽하시더군요..
참.. 굳이 그러시지 않아도 된다는데..

그런데.. 도착해서 본 논은 정말.. 장난 아니군요..
논의 90%정도가 물에 잠기고..
논가에 있는 아이들만 겨우 서 있었습니다..

"완전 수영장이잖아~"

벼들은 논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더군요..

너무나 많이 쓰려져서 세우는게 더 힘들다면서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네요..

1년 내내 힘들게 지으신건데..

개천에도 물이 많이 흘러서.. 논에 물이 빠질 곳이 없어서.. 빠지지도 않고 그대로예요.


벼를 이미 수확한 논..
물이 고였네요.. 여긴 수확을 했으니.. 그나마 피해는 없지요..


원래는 졸졸졸~ 겨우 흐르는 곳인데..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많아져서 물 흐르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답니다.


위에 물이 흘러서 논으로 들어가고 있어요.
안그래도 논에 물이 많은데.. 여기에 더 유입되고....
물이 들어오면서.. 토사도 더 많이 쌓이고 있어요.
그리고.. 벼들이 옆으로 누웠지요?


저희집 논은 아니고 근처논이예요.
저희집 논은 더 심해요..;; 물이 보인다는..;;;
서 있는 벼와.. 누워서 자는 벼..
누워 있는 아이들이 훨씬 많지요?

저렇게 두면 물 속에서 벼가 뿌리를 내려서 먹을 수 없어요.. ㅜ^ㅜ
저 벼들을 늦지 않게 세워주면.. 괜찮다고 하는데.. 세우는데 드는 인력이 든다고 하시네요..
결국은.. 그냥 포기하는 수 밖에 없다는 현실..



잘 보면.. 도로 한가운데가 젖었어요.
비가 많이 와서..
산 쪽에서 계속 물이 흘러내려오고 있답니다.

쌀 수확량이 벅어질테니까... 쌀 값 오르겠네?
그러면..많이 수확되어서 싸게 파는거랑 적게 수확해서 좀 더 받는거랑 비슷하지 않아?

하고 이야기 했더니..

아버지께서 오르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하긴..
올라도 농민들에게는 그 차이가 그리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가 난리나는거 아니면.. 뭐.. 그닥..
 
 
 


 
Posted by 담빛